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몇 주째 계속되고 있다.
독일 출생으로 1,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었던 헤르만 헤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전쟁의 유일한 효용은 바로 사랑은 증오보다, 이해는 분노보다, 평화는 전쟁보다 훨씬 더 고귀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뿐이다.”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크라이나 소식보다 우리나라 소식에 더 불안하다. 새로 뽑힌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한다. 안보를 의식한 쇼라고 해도 너무 유치하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모르니까 저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을 하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 떠오른다.
“잘못된 지식을 경계하라. 그것은 무지보다 위험하다.”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줄 아는가 보다. 버나드 쇼는 이런 말도 했다.
“자유는 책임을 의미한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꺼리는 이유다.”
경칩이 지난 지 보름인데 눈이 내린다. 문득 떠오르는 옛 시 구절...
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봄에 내린 눈 때문이 아니다. 지금 이 나라에 사는 느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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