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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맹무상(群盲撫象)

군맹무상(群盲撫象)의 한자를 직역하면 ‘소경의 무리가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이 되겠지만 속뜻은 앞을 못 보는 여러 사람이 코끼리를 손으로 만져보고는 모두 자신이 만져본 것이 코끼리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어떤 사물에 대해 좁은 식견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이렇다고 한다. 인도의 어떤 왕이 어느 날 앞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체험하도록 그들을 불러 모아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다. 그런 뒤 소경들에게 코끼리의 생김새를 물었다. 그러자 소경들은 자신들이 만져본 코끼리의 부위에 따라 각기 서로 다른 대답을 했다. 상아를 만져본 사람은 “무와 같다”고 했고 귀를 만진 사람은 “곡식 까부를 때 쓰는 키와 같다”..

백가쟁명 201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