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목민심서 135 – 관례에 따르는 보고서는 특별히 유의할 것이 없다.

從心所欲 2022. 6. 5. 08:22

[김홍도 <경직도> 중 4, 견본채색, 101.2 x 48.8cm, 국립중앙박물관]

 

●봉공(奉公) 제4조 문보(文報) 10
제영(諸營)의 보장(報狀)이나, 아영(亞營)의 보장이나, 경사(京司)의 보장이나, 사관(史館)의 보장 등은 모두 관례에 따르는 것이니 특별히 유의할 것은 없다.
(諸營之狀 亞營之狀 京司之狀 史館之狀 竝皆循例 不足致意)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4조인 문보(文報) 공문서를 말한다.
아영(亞營) : 중앙과 지방 관청에서 사무를 담당하거나, 외관으로서 관찰사(觀察使)를 보좌하던 도사(都事)의 다른 이름. 아감사(亞監司)로도 불렸다.
경사(京司) : 조선시대 한성에 있던 관청의 총칭.
사관(史館) : 정사(政事)를 기록하는 일을 관장하는 춘추관(春秋館).

 

제영이란 병마영(兵馬營)ㆍ수군영(水軍營)ㆍ토포영(討捕營) - 곧 진영(鎭營)이다. - 등이고, 아영이란 도사(都事)이고, 경사(京司)란 상납(上納)할 것이 있는 아문(衙門)이고, 사관이란 도내에 있는 수령으로서  춘추관(春秋館) 기주관(記注官)을 겸한 자이니, 매양 날씨의 맑고 흐림을 적은 일기를 이 수령에게 보고하는데, 모두 형식적인 것이므로 논할 것이 없다.

병마영(兵馬營) : 지방의 지상 방비를 담당한 주진(主鎭). 병영(兵營).
수군영(水軍營) : 지방의 해상 방비를 담당한 군영. 수영(水營).
토포영(討捕營) : 토포사가 있는 진영(鎭營). 토포사는 조선 후기에 각 지방의 수령이나 진영장에게 겸임시킨 특수관직으로, 무장한 도적이나 반란 세력을 토벌, 진압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군사 책임자를 가리킨다.
진영(鎭營) : 조선시대 지방의 군사 요충지에 설치한 군영(軍營).
기주관(記注官) : 기록의 일을 맡은 정5품 또는 종5품의 벼슬.

 

번역문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이정섭 역, 1986), 다산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