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희의 말 그림이 현대인의 눈으로 보아 정말 뛰어난 그림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시대에 말을 그만큼 그린 화가가 없었다는 말로 해석하면 될 듯싶다. 또한 여인을 그린 그림들도 그 시대에 새로운 시도였다는 정도일 뿐, 그림이 뛰어난지 여부와는 다른 이야기다.
윤덕희는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전하는 윤덕희의 산수화는 주로 이상적인 경관이나 탈속을 소재로 한 것이 많다. 당연히 당시에 유행했던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도 그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그의 산수인물도는 너무나 차분해서 자칫 무미건조해 보일 수도 있다. 전(傳)이라고 했으니 꼭 윤덕희의 작품이라는 보장은 아니다. 옛 그림에서 흔히 보는 관수도, 관폭도, 고사가 다리를 건너는 그림 등 소재는 새롭지가 않다. 중국의 화보를 보고 연습한 그림일 수도 있다. 따로 낙관도 없다.
이 그림들과는 화풍이 다른 산수화도 전한다.
이렇게 차분한 그림이 있는가하면 또 역동적인 그림들도 있다. 호랑이와 싸우고 용과 싸우는 그림이다. 격호도(擊虎圖), 격룡도(擊龍圖)라고도 불린다.
‘구름 속의 용’이라는 <운룡도(雲龍圖)>도 전한다.
참고 및 인용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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