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공(奉公) 제1조 선화(宣化) 4
무릇 망하례(望賀禮)는 마땅히 엄숙하고 조용하여 경건을 다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조정의 존엄함을 알게 해야 한다.
(凡望賀之禮 宜肅穆致敬 使百姓知朝廷之尊)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1조인 선화(宣化)는 ‘임금의 교화를 편다’는 의미이다.
▶망하례(望賀禮) : 수령이 임금의 전패(殿牌)에 절하던 예식.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색깔을 분별할 때에 조회(朝會)한다.”
하는데, 색깔을 분별할 때란 매상(昧爽)할 때이다. - 하늘에 먼동이 틀 때다. - 먼동이 틀 때 예를 드리자면, 반드시 닭이 울 무렵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머리를 빗고 옷을 갈아입어야 제때에 댈 수 있다.
관정(官庭)에 들어와서 예식을 행하고 나면, 반드시 얼마 동안 엎드려서 지난 15일 동안에 한 일이, 우리 주상께 부끄러운 일이나 없었던가 조용히 생각해 보되 마치 주상께서 머리 위에서 내려다보시는 것 같이 하고, 만약 마음에 부끄러운 것이 있으면, 빨리 고쳐서 나의 양심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요즈음 풍속에는 초하루ㆍ보름에만 망하례(望賀禮)를 거행하지만, 대전(大殿)의 탄생일이나 나라에 경사가 있는 날에는 다 망하례를 거행해야 할 것이니, 비록 남이 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행해야 한다.
▶매상(昧爽) : 날이 밝을 무렵. 동틀 무렵. |
번역문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이정섭 역, 1986), 다산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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