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들 16

문전작라(門前雀羅)

문 문(門), 앞 전(前), 참새 작(雀), 그물 라(羅). 문 앞에 새그물을 친다. 문 앞에 참새를 잡는 그물을 쳐도 괜찮을 정도로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이 한적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방문객이 너무 많아 대문 앞이 마치 시장처럼 붐비는 현상을 가리키는 문전성시(門前成市)에 반대되는 말로 문전작라나 문전성시는 모두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따르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인심을 가리키는 염량세태(炎凉世態)를 비유하는 말이다. 문전작라라는 말의 유래는 이렇다. 전한(前漢) 7대 황제인 무제(武帝) 때 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라는 충신이 있었다. 급암은 의협심이 강하고 성품이 대쪽 같아서 황제 앞에서도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다 하는 편이었다. 동료 대신들이 그 점을 나무라면, 급암..

흔적들 2016.06.12

청춘(靑春)이란...

‣ 청춘(靑春)에 대한 가장 높은 단계의 정의는 “아직 비극이 손닿지 않은 삶”이라는 것이다. the deepest definition of YOUTH is "Life as yet untouched by tragedy." ‣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을 갖고 사는 것이 젊은 시절 그 자체 보다 낫다. The memories of youth are better to live through, than is youth itself. ‣ 너무나 쉽게 개인적 즐거움과 괴로움에 전적으로 빠져드는 것이 젊은 시절의 특징이다. Youth is distinguished for its whole-hearted absorption in personal enjoyments & discomforts. ‣ 젊은 시절에는 사방에 좌절..

흔적들 2016.06.08

강원도 강릉의 파랑펜션

1박 2일로 강릉 사천면에 있는 파랑펜션을 다녀왔습니다. 강릉보다는 주문진에서 더 가까운 곳입니다. 연곡해변에서 자동차로 약 10여분 정도 한가한 길을 따라 내룩 산쪽으로 들어가 강릉한과마을을 지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초행길에는 들어가는 진입로가 약간 복잡하고 어수선해서 조금은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펜션입구를 겸한 작은 돌다리를 건너자 사방이 소나무로 둘러싸인 산 골짜기 한 편에 펜션의 빨간지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막상 팬션 안에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자 길을 따라 들어오면서 가졌던 불안한 느낌들은 일시에 사라질만큼 화려하지 않으면서 단정한 펜션 건물 외관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공기는 차이를 느낄만큼 신선했고 산골짜기를 따라 부는 바람도 꽤나 상쾌했습니다. 복층으로 되어있는 룸은 넓..

흔적들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