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동네바보형 6

목민심서 112 - 읍례가 사리에 맞지 않으면 고쳐서 지키면 된다.

●봉공(奉公) 제2조 수법(守法) 5 읍례(邑例)란 한 고을의 법이다. 그것이 사리에 맞지 않을 때에는 수정하여 이를 지켜야 한다. (邑例者 一邑之法也 其不中理者 修而守之)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2조인 수법(守法)은 ‘법을 지키는 것’이다. ▶읍례(邑例) : 군읍(郡邑)의 관례. 각 고을의 여러 창고에는 모두 예로부터 내려오는 관례가 있으니, 이름하여 절목(節目)이라 한다. 처음 절목을 정할 때에도 잘되지 못한 점이 많았는데, 뒤에 온 수령들이 마음대로 더하고 빼고 고치면서 온통 사사로운 생각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고 백성들을 착취하게 만..

목민심서 2022.02.15

정도전 13 - 불씨잡변 불씨자비지변

불씨 자비의 변[佛氏慈悲之辨] 하늘과 땅이 물(物)을 생(生)하는 것으로써 마음을 삼았는데, 사람은 이 천지가 물을 생하는 마음을 얻어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두가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이른바 인(仁)이다. 불씨(佛氏)는 비록 오랑캐[夷狄]이지만 역시 사람의 종류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어찌 홀로 이러한 마음이 없으리오? 우리 유가의 이른바 측은(惻隱)은 불씨의 이른바 자비(慈悲)이니 모두가 인(仁)의 용(用)이다. 그런데 그 말을 내세움은 비록 같으나 그 시행하는 방법은 서로 크게 다르다. 대개 육친(肉親)은 나와 더불어 기(氣)가 같은 것이요, 사람은 나와 더불어 유(類)가 같은 것이요, 물(物)은 나와 더불어 생(生)이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어진 마음의 ..

우리 선조들 2022.01.27

목민심서 107 -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임금의 명을 거역하는 것과 같다.

●봉공(奉公) 제2조 수법(守法) 1 법이란 임금의 명령이다. 법을 지키지 않음은 임금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 된다. 신하로서 감히 그럴 수가 있겠는가. (法者 君命也 不守法 是不遵君命者也 爲人臣者 其敢爲是乎)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2조인 수법(守法)은 ‘법을 지키는 것’이다. 책상 위에는 《대명률(大明律)》 한 부와 《대전통편(大典通編)》 한 부를 놓아두고, 항상 보아서 조례(條例)를 갖추 알도록 하며, 그것으로 법을 지키고, 그것으로 영을 행하고, 그것으로 송사를 결단하며, 그것으로 사무를 처리하되, 무릇 법의 조례에 금하는 것..

목민심서 2022.01.25

정도전 11 - 불씨잡변 불씨매어도기지변

불씨가 도와 기에 어두운 데 관한 변[佛氏昧於道器之辨] 도(道)란 것은 이(理)이니 형이상(形而上)의 것이요, 기(器)란 것은 물(物)이니 형이하(形而下)의 것이다. 대개 도의 근원은 하늘에서 나와서 물(物)마다 있지 않음이 없고, 어느 때나 그에 해당되지 않음이 없다. 즉 심신(心身)에는 심신의 도가 있어서 가까이는 부자ㆍ군신ㆍ부부ㆍ장유ㆍ붕우에서부터 멀리는 천지만물에 이르기까지 각각 그 도가 있지 않음이 없으니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하루도 그 물(物)을 떠나서는 독립할 수가 없다. 이런 까닭에, 내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물건을 접촉함에 또한 마땅히 그 각각의 도를 다하여 혹시라도 그르치는 바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유가의 학이 내 마음과 몸으로부터 사람과 물건에 이르기까지 그 성(..

우리 선조들 2022.01.19

목민심서 102 - 망하례는 엄숙하고 공경하게 행하라.

●봉공(奉公) 제1조 선화(宣化) 4 무릇 망하례(望賀禮)는 마땅히 엄숙하고 조용하여 경건을 다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조정의 존엄함을 알게 해야 한다. (凡望賀之禮 宜肅穆致敬 使百姓知朝廷之尊)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1조인 선화(宣化)는 ‘임금의 교화를 편다’는 의미이다. ▶망하례(望賀禮) : 수령이 임금의 전패(殿牌)에 절하던 예식.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색깔을 분별할 때에 조회(朝會)한다.” 하는데, 색깔을 분별할 때란 매상(昧爽)할 때이다. - 하늘에 먼동이 틀 때다. - 먼동이 틀 때 예를 드리자면, 반드시 닭이 울..

목민심서 2022.01.08

우리에게도 명재상이 필요하다.

조선은 500년의 역사에 수많은 인물들이 오르내리지만 그럼에도 명재상(名宰相)으로 불리는 인물은 거의 없다. 세종 때의 성세를 이루는데 기여했던 황희 정도가 겨우 거론되는 정도다. 그러나 황희가 농사개량과 국방문제에 일부 공로가 있기는 하지만 그가 명재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그의 치적(治積)때문이 아니다.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며 침착하였다. 사리가 깊고 청렴하며, 충효가 지극하였다. 학문에 힘써 높은 학덕을 쌓았다”는 등 거의 개인적 신상에 관한 내용들이다. 황희정승에 대해 전해지는 많은 일화들도 그 대부분은 그의 청빈함이나 관용,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련된 것들이다. 통상 삼국지로 불리는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제갈량은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역량으로 오갈 데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처지의 유비를..

나라다운 나라 202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