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도 아시아 1위 신뢰도는 꼴찌 105

허균 1 - 실록 사관과 찌라시 주필

어제 아침에 똥을 밟았다. 어쩌다가 실수로 이름만 조선이고 실체는 왜구인 신문의 칼럼기사를 클릭한 것이다. 얼마나 지저분한 똥인지 하루가 지난 지금도 구역질이 나서 못 견딜 지경이다. 제목이 “이제 우리도 일본에 돈 달라는 요구 그만하자.”이다. 김양호가 내린 판결에 맞장구쳐주려는 의도에서 내지른 글임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역시나 글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1965년 한일 양국은 청구권 협정을 통해 ‘두 나라와 국민의 청구권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데에 합의했다. 이때 일본에서 받은 돈 5억 달러는 당시 일본 외환 보유액의 4분의 1에 이르는 거액이었다. 이 돈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마중물이 됐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일본에 대한 청구권의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해결에 따라..

우리 선조들 2021.06.11

조선의 기생 12 - 황진이

기녀(妓女)는 기역(妓役)이 부과된 천인 여자들이다. 천민의 노비(奴婢) 중에서 뽑힌 자들이니 애초부터 신분상으로 대접을 받을 처지도 아니었고, 변방 무관의 살림을 돌보아주는 방직기나, 지방관아의 각종 행사와 사신 접대에 동원되는 관기로서의 역할도 사회적으로 존중받을만한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수청이라는 명목으로 이 남자 저 남자와 몸을 섞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일상은 유교사회의 관점에서는 ‘상것 중에서도 천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초기에는 ‘광대’ 창(倡)자를 써서 창기(倡妓)라고 불리던 호칭이 시간이 가면서 ‘몸 파는 여자’라는 뜻을 갖는 창(娼)자와 섞여 쓰이다가 나중에는 거의 창기(娼妓)로 굳어진 것만 보아도 기생에 대한 당시의 사회적 시각을 짐작할 수가 있다. 조선 중기의 실학자였던 반계(..

우리 옛 뿌리 2021.06.09

목민심서 48 - 수령이 청렴하지 않아 백성에게 욕을 먹는 것은 수치다.

● 율기(律己) 제2조 청심(淸心) 4 수령이 청렴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그를 도적으로 지목하여 마을을 지날 때는 더럽히고 욕하는 소리가 드높을 것이니 또한 수치스러운 일이다. (牧之不淸 民指爲盜 閭里所過 醜罵以騰 亦足羞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신(修身)ㆍ제가(齊家)ㆍ치국(治國)ㆍ평천하(平天下)가 일체 자기의 행동을 바르게 하는 수신(修身)을 근본으로 삼는 만큼, 수령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청심(淸心) : 청렴한 마음가짐 정선(鄭瑄)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떤 관원이 한 도적을 심문하면서 ‘네가 도둑질하던 상황을 말해 보아라.’ 하니, 도적은 짐짓 딴전을 피우면서 ..

목민심서 2021.06.04

시골의 동양화

시골의 먼 산 골짜기에 구름이 일고 흩어지는 광경을 보게 되면 불현듯 동양화가 떠오른다. 그리고 우리 옛 산수화의 화폭에 왜 그토록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구름과 연기의 자리를 넓게 할애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산 계곡을 따라 안개가 피어오르는 광경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마치 그곳에 신선이라도 살고 있을 것 같은 신비로움까지 더해진다. 혹시라도 산수화를 그릴 능력과 기회가 있다면, 산에 걸친 안개와 구름은 뺄 수 없을 것 같다.

목민심서 43 - 정사를 아전들에게만 맡겨 두지 말라.

● 율기(律己) 제1조 칙궁(飭躬) 12 만약 시(詩)나 읊조리고 바둑이나 두면서 정사를 아래 아전들에게만 맡겨 두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하다. (若夫哦詩賭棋 委政下吏者 大不可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신(修身)ㆍ제가(齊家)ㆍ치국(治國)ㆍ평천하(平天下)가 일체 자기의 행동을 바르게 하는 수신(修身)을 근본으로 삼는 만큼, 수령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칙궁(飭躬) :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 성종조(成宗朝)에 뇌계(㵢溪) 유호인(兪好仁)이 부모 봉양하기를 청하여 산음 현감(山陰縣監)이 되었다. 영남(嶺南)의 방백(方伯)이 임금에게 하직을 고하니 임금이 인견(引見)하고는,..

목민심서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