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도는 아시아 1위 신뢰도는 꼴찌 15

목민심서 55 - 민간의 물건을 사들일 때 싸게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 율기(律己) 제2조 청심(淸心) 10 무릇 민간의 물건을 사들일 때에 그 관식(官式)이 너무 헐한 것은 시가(時價)로 사들여야 한다. (凡買民物 其官式太輕者 宜以時直取之)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청렴한 마음가짐'을 뜻하는 청심(淸心)은 그 가운데 2번째이다. ▶관식(官式) : 관에서 정한 규례(規例). 여기서는 관에서 정한 가격. 호 태초(胡太初)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벼슬살이의 요점은 청렴과 근면이니 털끝만큼이라도 혹 이지러지면 그 정사에 미치는 해독은 아주 심하다. 또 누구나 염치가 자신이 당연히 할 일인 것을 모르랴만, 물욕이 얽..

목민심서 2021.06.25

정수영 해산첩(海山帖) 1

1796년부터 1797년 사이에 한강과 임진강을 유람하며 을 그렸던 지우재(之又齋) 정수영(鄭遂榮, 1743 ~ 1831)은, 1797년 가을에 다시 금강산 유람을 떠난다. 이 여행에 정수영이 전 해에 남한강의 휴류암(鵂鶹巖)을 지나다가 피리소리에 끌려 만났던 헌적 여춘영(呂春永, 1734~1812)이 동행했다. 정수영은 이때 내외금강(內外金剛)과 해금강(海金剛)을 유람하면서 유탄(柳炭)으로 풍경을 사생하였다. 그리고 2년 후인 1799년, 1797년의 초본(草本)을 바탕으로 6개월의 작업 끝에 「해산첩(海山帖)」을 완성하였다. 정수영의 「해산첩(海山帖)」에 나타난 금강산의 풍경들은 이제껏 보아왔던 금강산의 그림들과는 너무 다르다. 정선이나 김홍도와는 달리 그림을 그림답게 만들기 위해 보이는 풍경을 미적..

우리 옛 그림 2021.06.23

조선의 기생 13 - 매창

황진이의 명성이 워낙 독보적인 탓에 조선에서 사실 황진이에 견줄만한 다른 기생은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논개(論介)가 있지만, 논개는 살아생전의 기생으로서가 아니라 의롭게 죽은 행위로써 이름을 얻은 것이기 때문에 그 명성의 의미는 다른 차원이다. 논개는 진주목(晉州牧)의 관기(官妓)로 임진왜란 중인 1593년 진주성이 일본군에게 함락될 때 왜장을 유인하여 순국한 의기(義妓)이다. 비록 황진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조선시대에 나름의 명성을 얻었던 기생으로는 전북 부안(扶安)의 기생인 매창(梅窓)이 있었다. 황진이보다 약 50년 뒤에 태어난 기생으로, 당대에는 개성의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 명기(名妓)의 쌍벽을 이룬다는 말을 들었었다. 생몰연도가 알려지지 않은 황진이와는 달리 매창의 문집인 「매창집」..

우리 옛 뿌리 2021.06.15

목민심서 51 - 청렴한 관리가 지나는 곳에는 맑은 빛이 미친다.

● 율기(律己) 제2조 청심(淸心) 7 청렴한 관리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은 그가 지나는 곳은 산림(山林)과 천석(泉石)도 모두 맑은 빛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所貴乎廉吏者 其所過山林泉石 悉被淸光)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청렴한 마음가짐'을 뜻하는 청심(淸心)은 그 가운데 2번째이다. 진(晉)나라 때 오은지(吳隱之)가 광주 자사(廣州刺史)가 되었는데, 산해군(山海郡)에서 20리 떨어진 곳에 탐천(貪泉)이라는 샘이 있었다. 이 샘물을 마시는 자는 반드시 탐욕해진다고 하였는데 오은지는 바로 가서 떠 마시고, 청렴한 조행(操行)을 더욱 닦았으므로 돌..

목민심서 2021.06.10

인두겁을 쓰고...

연암 박지원(朴趾源)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善)이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원래 자기 몸에 갖추고 있는 이치거늘 신명(神明)이 굽어본다 할지라도 사람들이 행하는 선에 따라 일일이 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왜 그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므로 딱히 훌륭하다 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악(惡)은 단 한 가지라도 행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 이는 어째서일까? 마땅히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므로 미워하고 노여워할 만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선을 행하여 복을 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오직 악을 제거하여 죄를 면할 방도를 생각함이 옳다.” 명심보감에도 이런 말이 있다. “동악성제(東岳聖帝) 수훈에 말하기를, 하루 착한 일을 행하여도 복은 바로 이르지 않지만 화(禍)는 스스로 멀어지며..

나라다운 나라 201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