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쟁명 27

You Keep Standing.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싸여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꼭 봤으면 하는 연설이다. 아래 내용은 Rick Rigsby가 2017년 4월 22일 California State University Maritime Academy의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의 일부이다. Rick Rigsby는 이 연설로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후 그의 ‘희망’에 대한 연설은 온라인에서 1억 3천만 뷰 이상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Rick Rigsby는 전직 언론인으로 CBS의 시카고 제휴 채널인 KHSL-TV에서 기자와 앵커로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이후 Texas A&M 대학교의 교수로도 재직하였다. 현재는 Rick Rigsby Communications의 CEO로, 전세계에서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 한국에서의 신문방송학..

백가쟁명 2020.10.29

광(狂)과 상(常)

일반의미론의 개념을 창시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알프레드 코집스키(Alfred Korzybski, 1879 ~ 1950)는 정신이상자의 행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신이상자(insane person)는 현실의 세계를 자기 머릿속에 있는 생각에 맞추려고 한다. 자신이 나폴레옹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신이상자는 바깥세상으로 하여금 자신을 나폴레옹으로 생각하도록 만들려고 한다. 반면 제정신인 사람(sane person)은 현실을 계속 분석해 나가면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현실 세계의 팩트(facts)에 맞게 변경해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이러한 일은 엄청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현실 세계의 fact에 맞추어 자신의 의견을 계속 바꾸어나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보다는 자신의..

백가쟁명 2020.10.12

유학과 주자학

제자백가(諸子百家)가 출현하여 백가쟁명(百家爭鳴)하던 춘추전국시대에 공자가 중심이었던 한 학파가 유가(儒家)이고, 공자와 그 제자들의 가르침인 경전(經典)을 연구하는 학문이 유학(儒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유학이 학문적, 이론적 영역이라고 한다면 유교(儒敎)는 교화적, 실천적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두 용어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공자는 일찍이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고 하여, 자신은 과거 성인의 말씀을 서술하여 전할 뿐 새로운 설을 지은 바가 없다고 했다. 실제로 유학의 경전은 공자가 새로운 학설을 저술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던 고전들을 정리하여 편찬한 것이다. 다만 공자는 이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남겼고, 제자들이 그 맥을 이었다. 공자와 제자들..

백가쟁명 2020.09.11

왜국인들이 정신 나간 소리를 해대는 이유

가생이닷컴 같은데서 전하는 우리나라 관련 스레드에 달린 왜국인들의 반응을 볼 때만 해도 넷우익들이라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쪽국이 우리나라에 수출규제를 가한 이후부터 지금 코로나 사태에 이르기까지 왜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보이는 반응을 보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아무리 정신승리가 저들의 대표적인 뇌 활동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이처럼 사태의 본질도 모르고 현실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는가 싶다. 특히나 놀라운 것은 그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기본 정보가 모두 팩트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틀린 근거로부터 생각을 시작하니 거기에서 나온 판단과 말이 온당할 리가 없다. 왜인들은 우리나라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아는 체 하지만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그래서 헛소리를 한다. 왜 그럴까? 여러..

백가쟁명 2020.05.01

사대(事大)의 의미

우리는 우리 민족의 지난 역사를 말하다 ‘사대주의’라는 말만 나오면 이상하게 주눅이 든다.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딱히 내세울만한 근거나 논리도 없고 그렇다고 인정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 사전마저도 ‘사대주의(事大主義)’는 ‘주체성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나 사람을 받들어 섬기는 태도’라고 했으니 “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 한다”는 우리 민족이 어떻게 ‘사대주의’를 인정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사대주의’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일제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덧씌운 수많은 악의적 프레임 중의 하나에 갇힌 결과일 뿐이다. 일제는 우리의 민족사와 민족성을 중국에 빌붙어 산 노예근성의 민족과 예속의 역사로 비하시킴으로써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에 치욕을 느끼게 하려 했던 것이다. 미술사가 고 오주석선생은 오..

백가쟁명 2018.10.18

시장길 가는 것보다 못한 믿음

혹시라도 자기 자식 기(氣)죽을까 노심초사하는 요즘 부모들에게는 정신 나간 소리로 들리겠지만, 예전 부모님들은 늘 자식들에게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다. 말과 행동이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내는 기준이 되고 사람의 됨됨이는 사회적 신분과 관계없이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조선 중기 때까지만 해도 관료가 비리에 관련되어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심을 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행실을 부끄럽게 여겨 관직을 물러났다. ‘말은 그 한마디로 나라를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며, 그러한 말은 윤리와 이치에 맞아야 하고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갖춘 말의 실천인 언행은 군자에게..

백가쟁명 2016.06.07

군맹무상(群盲撫象)

군맹무상(群盲撫象)의 한자를 직역하면 ‘소경의 무리가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이 되겠지만 속뜻은 앞을 못 보는 여러 사람이 코끼리를 손으로 만져보고는 모두 자신이 만져본 것이 코끼리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어떤 사물에 대해 좁은 식견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이렇다고 한다. 인도의 어떤 왕이 어느 날 앞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체험하도록 그들을 불러 모아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다. 그런 뒤 소경들에게 코끼리의 생김새를 물었다. 그러자 소경들은 자신들이 만져본 코끼리의 부위에 따라 각기 서로 다른 대답을 했다. 상아를 만져본 사람은 “무와 같다”고 했고 귀를 만진 사람은 “곡식 까부를 때 쓰는 키와 같다”..

백가쟁명 201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