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韓民國の獨島 55

의미 없는 요일

시골에 내려오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 한편에 이런 그림을 그리면서 내려왔을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사는 즐거움과 그 속에서의 한가하고 여유로운 삶. 때때로 먼 도시의 친구가 찾아와 함께 즐기는 꿈도 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때부터 그 꿈들은 헛된 망상이 된다. 직장에서는 업무마다 완료라는 개념이 있지만 농사는 수확할 때까지 ‘끝’이라는 개념이 없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게 농사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작물과 농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하루 더 돌보고 안 한 것의 차이는 수확 때 나타나고 그 사실을 경험 있는 농부는 잘 알고 있다. 그러니 하루도 마음 놓고 쉴 수가 없다. 매일 같이 일을 해도 늘 못한 일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농사인 듯하다. 무슨 날이라고..

여름에 어울리는 정선 그림

당대부터 이름이 높았던 정선의 그림은 전하는 작품 수도 많지만 전하는 형태도 다양하다. 13개의 화첩 외에도 개별 작품으로 전하는 것도 다수이고, 또 수장가들이 모은 여러 화가들의 작품첩 속에 들어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심사정,정선,최북 합벽첩(合壁帖)」도 그런 경우의 하나다. 이 첩에는 정선의 그림 6점이 들어있는데 그 가운데 더위를 피해 물과 산을 찾아 떠나는 지금처럼 더운 여름에 보면 산과 물의 청량한 기운을 느낄 법한 그림들이 몇 점 있다. 워낙 주목받지 못한 그림들이라 그림 제목도 없지만, 선인들이 즐겼다는 와유(臥遊)를 하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아래 그림들은 제목도 없이 그저 '정선필산수도(鄭敾筆山水圖)'로 전해지는 그림들이다.

우리 옛 그림 2021.07.28

목민심서 62 - 청렴하다는 명성은 인생의 영광이다.

● 율기(律己) 제2조 청심(淸心) 17 청렴하다는 명성이 사방에 퍼져서 좋은 소문이 날로 드러나면 또한 인생의 지극한 영화이다. (淸聲四達 令聞日彰 亦人世之至榮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청렴한 마음가짐'을 뜻하는 청심(淸心)은 그 가운데 2번째이다. 고려 윤선좌(尹宣佐)가 충숙왕(忠肅王) 때에 한양 부윤(漢陽府尹)이 되었다. 얼마 후에 왕과 공주(公主)가 용산(龍山)에 갔는데, 왕이 좌우를 보고 이르기를, “윤윤(尹尹)은 청렴하고 검소해서 목민관(牧民官)을 삼았으니 너희들은 조심하여 그를 괴롭히거나 번거롭게 하지 말라.” 하였다. 후에 왕이..

목민심서 2021.07.26

연암 박지원 34 - 백이론(伯夷論) 상(上)

박지원의 은 사마천의 《사기(史記)》 에 실린 에 대하여 논박한 글로 『연암집』 공작관문고(孔雀館文稿)에 실려 있다. 에 실린 백이와 숙제(叔齊)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백이와 숙제는 은나라의 제후(諸侯)인 고죽군(孤竹君)의 아들이었다. 아버지가 숙제에게 지위를 물려주려 했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숙제가 형인 백이에게 양보하려 하였다. 백이는 “아버지의 명이다.”라고 하고는 달아나 버렸다. 그러자 숙제도 왕위에 오르려 하지 않고 달아나 버리니, 나라 사람들이 다른 형제를 왕으로 세웠다. 백이와 숙제가 뒷날 문왕(文王)이 되는 서백(西伯)이 노인을 잘 봉양한다는 말을 듣고 그에게로 갔는데, 도착해 보니 서백은 이미 죽었고, 그 아들 무왕이 아비의 신주(神主)를 수레에 싣고서 동쪽으로 은..

우리 선조들 2021.07.25

인두겁을 쓰고...

연암 박지원(朴趾源)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善)이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원래 자기 몸에 갖추고 있는 이치거늘 신명(神明)이 굽어본다 할지라도 사람들이 행하는 선에 따라 일일이 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왜 그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므로 딱히 훌륭하다 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악(惡)은 단 한 가지라도 행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 이는 어째서일까? 마땅히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므로 미워하고 노여워할 만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선을 행하여 복을 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오직 악을 제거하여 죄를 면할 방도를 생각함이 옳다.” 명심보감에도 이런 말이 있다. “동악성제(東岳聖帝) 수훈에 말하기를, 하루 착한 일을 행하여도 복은 바로 이르지 않지만 화(禍)는 스스로 멀어지며..

나라다운 나라 201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