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韓民國の獨島 55

겸재 정선 입암도(立巖圖)

우뚝 선 바위. 그림에 정선의 관지는 오른 쪽에 찍힌 겸재(謙齋)라는 도장뿐인데, 위치로 보면 정선이 그림을 그리고 찍은 것이 아니라 나중에 누군가가 후관(後款)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에 적은 제시(題詩)의 내용은 이렇다. 屹立風濤百丈奇 바람과 파도 속 우뚝 솟은 백장 높이 기이한데 堂堂柱石見於斯 당당한 돌기둥 바로 이곳에서 보는 도다. 今時若有憂天者 지금 만일 하늘이 무너질까 근심하는 이 있다면, 早晩扶傾舍厼誰 조만간에 떠받칠 이 너 아니면 누구인가! 제시 끝에는 입암(立巖)이라 적었다. ‘입암(立巖)’을 우리말로 표현 하면 ‘선바위’인데, 이런 ‘선바위’라는 명칭은 우리나라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정선의 생애 기간 중 여행한 곳과 남겨진 여러 작품을 통해 이것을 외금강 동쪽 동해..

우리 옛 그림 2021.08.16

혼술

집에서 혼자 술 마신다는 사람 평생 이해 못하고 살다가 시골에 내려오고 난 후에는 혼술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시골에서 밖에 나가 술을 마신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성가신 일이다. 우선은 마땅한 술집 찾기가 어렵다. 혹시 있더라도 거리가 좀 있으면 오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여기저기 들리느라 시간 오래 걸리고 낮에도 뜨문뜨문 다니는 버스는 생각할 수도 없고 술 한 잔 마시자고 매번 몇 만원씩 왕복 택시비를 써야하는 것도 마뜩치 않다. 대리운전 부르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친구 집에 가서 술을 마시는 날이면 그 집에서 자고 와야 한다. 그렇지만 민폐도 싫고 남의 집에 자는 것도 불편하다. 그래서 친구가 술 마시자고 불러도 자꾸 핑계대고 피할 궁리만 하게 된다. 시골에 내려올 때 매일 친구나 이웃과 어울려 ..

목민심서 67 - 임지에 데려갈 사람은 엄선해야 한다.

● 율기(律己) 제3조 제가(齊家) 5 빈종(賓從)이 많더라도 따뜻한 말로 작별하고 종이 많더라도 양순한 자를 고를 것이요, 사사로운 정에 끌려서는 안 된다. (賓從雖多 溫言留別 臧獲雖多 良順是選 不可以牽纏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제가(齊家)는 그 가운데 3번째이다. 종족 간에는 화목해야 하나 데리고 가서는 안 되며, 빈객(賓客)에게는 후하게 해야 하나 불러들여서는 안 되며, 겸종(傔從)은 노고가 있더라도 따라가게 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자들에게는 선물을 보내 줄 것을 약속하여 따뜻한 말로 만류시키고..

목민심서 2021.08.14

목민심서 66 - 형제간이 임지에 오더라도 오래 묵어서는 안 된다.

● 율기(律己) 제3조 제가(齊家) 3 형제간에 서로 생각이 날 때는 가끔 왕래할 것이나 오래 묵어서는 안 된다. (昆弟相憶 以時往來 不可以久居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제가(齊家)는 그 가운데 3번째이다.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하더라도 부득불 잠시 헤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우는 그래도 따라갈 수 있으나 형은 더욱 안 된다. 내가 본 바로는 수령의 형이 아우를 따라가서 관사(官舍)에 있게 되면, 이노(吏奴)들이 그를 관백(官伯)이라 부르는데, 왜국의 천황(天皇)은 자리만 지키고 관백(關白)이 집권하는 것이..

목민심서 2021.08.13

조선의 기생 20 - 방직기

「부북일기(赴北日記)」에는 기생, 주탕, 방직기라는 호칭이 모두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들을 모두 통틀어 창기(娼妓)로 부르는 예가 많다. 하지만, 부북일기(赴北日記)」에 이렇게 호칭을 나눈 것을 보면 이들 사이에는 지금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 “관비(官婢)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기생(妓生)인데 일명 주탕(酒湯)이라고도 하고, 하나는 비자(婢子)인데 일명 수급(水汲)이라고도 한다.”고 하여, 기생과 주탕을 같은 개념으로 취급하였다. 반면 《조선왕조실록》에는 연산군이 흥청의 숫자를 채우는 일로 고민할 때 “평안도 풍속에 자색이 있는 관비(官婢)를 주탕(酒湯)이라 하는데, 혹은 노래 혹은 음률을 알아 또한 간택할 만합니다...

우리 옛 뿌리 2021.08.08

목민심서 65 - 청렴한 선비는 임지에 처자를 데리고 가지 않는다.

● 율기(律己) 제3조 제가(齊家) 3 청렴한 선비가 수령으로 나갈 때에 가루(家累)를 데리고 가지 않는다 하였는데, 이는 처자를 두고 이른 말이다. (淸士赴官 不以家累自隨 妻子之謂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제가(齊家)는 그 가운데 3번째이다. ▶가루(家累) : 일가(一家)에 속하는 모든 사람, 즉 처자와 노비(奴婢)를 포함하여 어떤 사람에게 매여 있는 가솔(家率)을 말함. 명나라의 순리(循吏)인 양계종(楊繼宗)ㆍ사자양(謝子襄)ㆍ왕서(王恕)ㆍ당간(唐侃) 등은 주현(州縣)에 부임할 때 모두 처자를 거느리고 가..

목민심서 2021.08.07

목민심서 64 - 부친이 아들의 임지에 따라가는 일은 피하라.

● 율기(律己) 제3조 제가(齊家) 2 국법에 어머니가 아들의 임지에 가서 봉양을 받으면 나라에서 그 비용을 대주고, 아버지의 경우에는 그 비용을 회계해 주지 않는다 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國法 母之就養則有公賜 父之就養 不會其費 意有在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제가(齊家)는 그 가운데 3번째이다. 아버지가 아들의 임지에 가서 있으면 친구들은 그 부친을 춘부(春府)라 부르고, 이속이나 하인들은 대감(大監)이라 부른다. 대감이 나이 60이 넘어 노쇠해져서 봉양을 받아야 할 처지이면 부득이 따라가지만, 그렇지..

목민심서 2021.08.06

허균 11 - 한정록(閑情錄) 서(序)

허균은 17세 때인 1585년 초시(初試)에, 그리고 21세에 생원시에 입격하였다. 대과인 과거에 급제한 것은 26세 때인 1594년이었다. 29세 때인 1597년에 예문관 검열이 되고 세자시강원 설서(說書)를 겸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직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총명함으로 선조의 총애를 받았지만 그의 관직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1598년 황해도 도사(都事)가 되었으나 서울의 기생을 끌어들여 가까이했다는 탄핵을 받고 부임한지 6달 만에 파직됐다. 이어 1604년에는 수안군수(遂安郡守)로 부임했으나 불교를 믿는다는 탄핵을 받아 또다시 벼슬길에서 물러났다. 1606년에는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을 영접하는 종사관이 되어 글재주와 넓은 학식으로 이름을 떨치고, 누이 난설헌의 시를 주지번에게 보여 이를 중국에서 ..

우리 선조들 2021.08.03

목민심서 63 - 고을을 다스리고자 하면 먼저 제 집을 잘 다스려라.

● 율기(律己) 제3조 제가(齊家) 1 몸을 닦은 뒤에 집을 다스리고, 집을 다스린 뒤에 나라를 다스림은 천하의 공통된 원칙이다. 고을을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제 집을 잘 다스려야 한다. (修身而後齊家 齊家而後治國 天下之通義也 欲治其邑者 先齊其家)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제가(齊家)는 그 가운데 3번째이다. ▶제가(齊家) :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말로, 여기서는 지방 수령으로서 주의해야 할 가정에 관계된 제반 문제를 서술한 것이다. 한 고을을 다스리는 것은 마치 한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같으..

목민심서 2021.07.31

연암 박지원 35 - 백이론(伯夷論) 하(下)

백이론(伯夷論) 하(下)는 상(商)나라가 망할 때의 상황과 당시 인물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어도 그 속에 담긴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상(商)이란 나라는 고고학적으로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의 가장 오랜 국가이다. 그 앞에 존재했다는 하(夏)나라는 전설 속의 왕조일 뿐이고 실질적으로는 상(商)이 중국 최초의 왕조이다. 기원전 1600년경부터 기원전 11세기까지 존재했고, 주(周) 왕조가 그 뒤를 이었다. 흔히 은(殷)나라로 많이 불리지만, 은(殷)은 상나라 후기인 1300년부터 1046년까지의 상나라 도읍 이름이다. 이 상(商)의 마지막 임금이 주왕(紂王)이다. 총명하고 용맹했지만,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여 신하의 간언(諫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술과 음악을 지나치게 즐기..

우리 선조들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