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힘 34

김홍도 남해관음도

관음보살은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는 염불의 관세음보살이 관음보살이다. 한자로 ‘南無’로 쓰는 ‘나무’는 귀의(歸依)한다는 뜻으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에 귀의한다는 뜻이다. 법화경에는 어려움을 당한 중생이 그 이름을 부르면 관음보살이 즉시 33종류의 화신으로 변해 그들을 구해준다고 되어 있다.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하는데 중생들이 처한 상황에 맞도록 관음보살이 몸을 바꾸거나 자세나 옷을 바꾸어 33신(三十三身)의 형상가운데 하나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림으로 많이 그려진 수월관음(水月觀音) 역시 관음보살의 33신 가운데 하나이다. 수월관음은 물에 비친 달을 내려다보는 형상의 보살..

우리 옛 그림 2022.01.22

목민심서 106 - 임금이 글을 내리는 뜻은 백성을 위하는데 있다.

●봉공(奉公) 제1조 선화(宣化) 8 새서(璽書)가 멀리 내려오는 것은 수령의 영광이요, 꾸짖는 유시(諭示)가 때때로 오는 것은 수령의 두려움이다. (璽書遠降 牧之榮也 責諭時至 牧之懼也)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1조인 선화(宣化)는 ‘임금의 교화를 편다’는 의미이다. ▶새서(璽書) : 옥새가 찍힌 글, 곧 임금의 교서(敎書). 조정에서 조서(詔書)를 내려 장려하는 것은 나를 기리는 것이 아니요, 조정에서 유시를 내려 몹시 꾸짖는 것은 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백성을 위함인 것이다. 무릇 장려를 받든, 꾸중을 받든 모두 조정의 ..

목민심서 2022.01.21

목민심서 105 - 조정의 명령을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사임해야 한다.

●봉공(奉公) 제1조 선화(宣化) 7 내려온 조정의 법령을 백성들이 싫어하여 봉행할 수 없으면 병을 핑계하고 벼슬을 버려야 한다. (朝令所降 民心弗悅 不可以奉行者 宜移疾去官)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1조인 선화(宣化)는 ‘임금의 교화를 편다’는 의미이다. 강잠(姜潛)이 진류지현(陳留知縣)이 되어 도임한 지 갓 수개월이 되어서 청묘령(靑苗令)이 내려왔다. 강잠은 현문(縣門)에 방을 써 붙이고, 또 향촌에 이첩(移牒)하였으나 각각 3일이 되어도 와서 보는 자가 없었다. 드디어 방을 떼어 아전에게 주면서, “백성들이 원하지 않는다.” 하고는 ..

목민심서 2022.01.20

정도전 10 - 불씨잡변 불씨심적지변

불씨 심적의 변[佛氏心跡之辨] 마음이라는 것은 한 몸 가운데의 주(主)가 되는 것이요, 적(跡)이라는 것은 마음이 일에 응하고 물에 접(接)하는 위에 발하여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마음이 있으면 반드시 이 적(跡)이 있다.’고 하였으니 가히 둘로 나눌 수 없는 것이다. 대개 사단(四端)이나 오전(五典)이나 만사(萬事)ㆍ만물의 이(理)는 혼연(渾然)히 이 마음 가운데에 갖추어져 있는지라, 그 사물이 옴에 있어 변함이 한결같지 않으나 이 마음의 이(理)는 느낌에 따라 응하여 각각 마땅한 바가 있어 어지럽힐 수가 없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우물로 기어들어 가는 것을 보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라 어쩌나 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기 마련이니, 이는 그 마음에 인(仁)의 성(性)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