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99

군맹무상(群盲撫象)

군맹무상(群盲撫象)의 한자를 직역하면 ‘소경의 무리가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이 되겠지만 속뜻은 앞을 못 보는 여러 사람이 코끼리를 손으로 만져보고는 모두 자신이 만져본 것이 코끼리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어떤 사물에 대해 좁은 식견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이렇다고 한다. 인도의 어떤 왕이 어느 날 앞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체험하도록 그들을 불러 모아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다. 그런 뒤 소경들에게 코끼리의 생김새를 물었다. 그러자 소경들은 자신들이 만져본 코끼리의 부위에 따라 각기 서로 다른 대답을 했다. 상아를 만져본 사람은 “무와 같다”고 했고 귀를 만진 사람은 “곡식 까부를 때 쓰는 키와 같다”..

백가쟁명 2016.05.30

우리 옛 건축물 2 (지붕 1)

2. 지붕 우리나라의 기와건물은 지붕면이 서로 만나는 부분에 지붕마루를 구성해 마감을 해줍니다. 기와지붕에는 크게 세 종류의 지붕마루가 있습니다.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입니다. 지붕마루는 위치에 따라, 종도리 위에 도리방향으로 길게 만들어지는 용마루, 용마루의 양쪽 끝단에서 수직 방향, 즉 기왓골 방향으로 내려오는 내림마루. 그리고 추녀 위 지붕마루인 추녀마루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루의 조합에 따라 지붕을 크게 4가지로 구분합니다. 1) 맞배지붕 2) 우진각지붕 3) 팔작지붕 4) 모임지붕 우선 맞배지붕은 건물 앞뒤에서만 지붕면이 보이고 추녀가 없으며 용마루와 내림마루만으로 구성된 지붕입니다. 지붕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책을 엎어놓은 것과 같은 형태입니다. 위의 사진은 경주향교대성전으로 ..

우리 옛 건축물 1 (특징 및 기단)

1. 우리 옛 건물의 특징 우리나라 고궁이나 사찰에 가면 크기만 다르지 그 건물이 다 그 건물 같아 보입니다. 한 마디로 단청을 한 기와집. 그래서 건물 하나를 보고나면 그 다음 건물부터는 대충 건물 안만 들여다보고 오게 될 정도로 우리나라 고궁이나 사찰은 건물 외관이 거의 비슷하고 건물의 배치도 일정한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장소에 따른 특색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비슷해 보이는 건물들은 멀게는 신라, 백제 때부터 시작해서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오랜 역사를 통해 각기 나름의 특색을 유지해온 건물들입니다. 그래서 어떤 건물들은 국보로 또 어떤 건물은 우리나라의 보물로 또 어떤 경우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것입니다. 이런 옛 건물의 기본구조를 이해하면 모두 비슷해 보이는 건물들 사이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