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에 유홍준 박사가 추사체 특징 한 가지를 영자팔법(永字八法)을 들어 설명하였는데 영자팔법의 내용을 간략하게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영자팔법이란 중국의 서법을 '永'자의 여덟 필획으로 설명한 기법이다. 후한(後漢)의 채옹1(蔡邕 : 132 ~ 192)이 숭산(嵩山)의 석실(石室)에서 글을 배울 때 신수(神授)2 받았다고 하는데, 당나라 장희관의 『옥당금경(玉堂禁經)』과 임은의 『발등서(墢鐙序)』에도 이 내용이 보인다.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예서에서 시작하여 후한의 최원과 장지, 3국시대 위(魏)의 종요, 동진의 왕희지가이어받은 다음 수(隨)의 지영이 취지를 명백히 하고 당나라 초의 우세남에 이르러서는 세상에 널리퍼졌다 한다. 해서(楷書)의 전형적인 체로서, 모든 글씨의 서법은 '永'자 한 자 속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