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는 사대부의 사의화(寫意畵)로, 그림 중에 문인의 정취와 사상을 보여주는 것을 가리킨다. 위진시대 이후 태동하고 원대(元代)의 조맹부가 정식으로 문인화라는 명칭을 썼다고 한다. 문인화 이론이 체계화된 것은 북송 (北宋)시대부터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동진(東晉)의 고개지, 당(唐)의 염립본과 왕유(王維), 노홍 등 무수한 화가들이 철학자, 정치인, 시인 등 화가 이외의 자격으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그러므로 문인 사대부가 여기(餘技)로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은 중국 역사상 이미 오랜 전통으로 존재해 왔던 것이다. 그러다 북송 때, 소식(蘇軾), 문동(文同),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황정견(黃庭堅) 등과 같은 그림 혹은 글씨 또는 시서화 모두에 능하였던 일군의 사대부들이 자신들이나 동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