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화풍이 더욱 뚜렷한 양상을 보이게 된 것은 조선 후기이다. 후기의 회화는 영조와 정조의 재위 연간을 전후한 시대를 의미한다. 영·정조 시대에 민족 자아의식의 발현을 토대로 새로운 학풍을 진작시키던 실학의 발흥은 정선에 의해 발전된 진경산수(眞景山水), 김홍도와 신윤복을 중심으로 유행된 풍속화에 영향을 미쳐 특히 한국적인 특색이 두드러졌다. 또한 이 시기에는 절파화풍이 쇠퇴하고 남종문인화풍이 크게 유행하는 한편 청나라를 통해 서양화법이 전래되는 등, 전과는 다른 경향들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또힝 이 시대에는 서민들 사이에서 민화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정선의 진경산수는 나 등에서 보듯이 실제로 우리나라에 있는 산천을 새로운 화풍을 구사하여 그림으로써 후대의 화원과 민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