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정유재란 이후 수조(水操)라는 이름으로 주기적인 수군(水軍) 훈련을 실시했었다. 수조에는 각도의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가 주관하는 도수조(道水操)와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가 주관하는 합조(合操)가 있었다. 도수조는 각도 수사(水使)가 예하의 각 진(鎭), 포(浦) 수졸과 병선을 징발하여 그 도(道)의 앞바다에서 해전에 필요한 제반훈련을 하는 것이다. 반면 합조는 통제사가 경상, 전라, 충청의 수군을 모아 합동훈련을 하는 것이다. 통상 도수조는 8월에 실시하여 추조(秋操)라 하고 합조는 2월에 실시하여 춘조(春操)라 불렀다. 수조는 선조37년인 1604년부터 체계적으로 제도화되기 시작하여 1605년에 추조, 1606년에 춘조를 시행한 것으로 전한다. 이때의 훈련에 참석했던 전선(戰船)은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