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있는 다른 이야기들이다. 이계우1는 지나치게 잠자리를 많이 해서 정력이 허해진 증세가 나타났다. 양물이 일어나면 곧 움직이고, 움직이면 곧바로 정액을 쏟고 말았다. 계우의 친구가 그를 조롱하며 말했다. "그것이 움직이지 아니할 때를 엿보았다가 죽통에 집어넣게.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지 않게 하면 허투루 정액을 쏟는 일이 없지 않겠나?" 이 말로 인해 모든 친구들이 그를 '죽력(竹力)'이라 부르며 놀렸다. 그런데 부모님의 심한 담증 때문에 죽력(竹瀝)2을 찾는 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이여로가 남도에서 새로 죽력을 얻어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는, 여로를 찾아와 간절하게 그것을 구했다. 그러자 여로가 말했다. "나는 이미 죽력을 다 써버려서 남은 게 없네. 이계우의 집에 가면 있을 걸세." 이에 선비가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