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은 정비(正妃)가 세 명이었다. 첫 왕비는 연산군 때의 권신이었던 신수근(愼守勤)의 딸, 단경(端敬)왕후 신씨(愼氏)였는데 아버지 때문에 반정 직후 폐위되었다. 중종과 단경왕후는 서로 사랑하였지만 신하들에 의해 택군(擇君)된 중종은 신씨가 폐서인(廢庶人)이 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중종반정 다음 해인 1507년 종4품 숙원으로 있던 윤여필의 딸이 중전의 자리에 오르는데 그녀가 장경(章敬)왕후 윤씨(尹氏)다. 하지만 그녀는 왕비가 된지 8년만인 1515년, 인종을 낳고 엿새 만에 산후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단경왕후를 다시 맞아들이자는 논란이 잠시 있기도 했으나 여전히 반정주도세력이 남아 있는 상태라 이 논란은 이내 잦아들었다. 그리고 2년 뒤 중종은 두 번째 계비(繼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