矮國日本 小國中共 258

김수철 5 - 김창수

학산(鶴山) 김창수(金昌秀)는 한동안 생애와 활동 내역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로 전해져왔다. 아직도 업데이트되지 않은 많은 글들에는 화가 김창수(金昌秀)에 대하여 주로 산수 작품이 전해지는데, 동시기에 활동했을 김수철의 그림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러나 유홍준이 2013년에 펴낸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3」이란 책에서 “2011년 동산방화랑에서 열린 에 학산(鶴山)과 김수철 도장이 나란히 찍힌 작품이 나와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은 김창수와 김수철을 동일인물로 인정하는 추세이다. 김수철이 처음에는 학산(鶴山)이라는 호를 쓰다가 뒤에 북산(北山)으로 바꾸었으며, 이름도 김창수, 김수철, 김수혁(金秀赫) 등 여러 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리 옛 그림 2021.12.21

마시따밴드 돌멩이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때가 있다. 어느 누구의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 때이다.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을 때이고 차라리 죽고 싶을 때이다. 하지만 이때가 바로 자기 자신을 지킬 때이다.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 문제란 없다. 그 시간만큼만 버티면 된다. 버티면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어려움은 내가 이 세상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내가 당하는 어려움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 나 외에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허상 따위에 지지말자.

Susan Boyle - Hallelujah

대림절 넷째 주일 아침. 간밤에 소복이 내린 눈을 내다보며 이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와 가사에 절로 경건해질 수밖에 없어진다. 다윗 왕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노래를 지어 불렀지만 자신의 신하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에 유혹되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야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다윗의 찬양은 거룩한(holy) 할렐루야가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broken) 할렐루야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할렐루야! 로 찬송하기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어찌 이것이 다윗에게만 해당되는 일인가! 우리가 그동안 드린 찬양 중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 것이 몇이나 될까! 늘 쓰러지고 넘어지는 우리 자신이 가증스러워 차마 하나님 앞에 나가기도 부끄럽지만 그래도 의지할..

목민심서 97 - 피란민을 보살펴 구원하는 일은 의로운 사람의 처사다.

● 율기(律己) 제6조 낙시(樂施) 6 전쟁 때 피란하여 떠돌아다니며 임시로 붙어사는 사람을 불쌍히 여겨 보호해 주는 것은 의로운 사람의 할 일이다. (干戈搶攘 流離寄寓 撫而存之 斯義人之行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6조인 ‘낙시(樂施)’는 은혜 베풀기를 즐기는 일이다. 강수곤(姜秀崑)이 고창 현감(高敞縣監)으로 있을 때 바야흐로 전쟁 중에 국내에 크게 흉년이 들어서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을 정도였다. 공은 계획을 잘 세우고 마련을 잘하였는데, 호남ㆍ호서 지방의 유랑민이 1천여 명이 되는 데다 북방의 친척과 친구로서 기한(飢寒) 때..

목민심서 2021.12.18

정도전 3 - 심기리편 심난기

《심기리편(心氣理篇)》은 , , 3편(篇)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난기(心難氣)는 마음[心]이 기[氣]를 비난한 것이고, 기난심(氣難心)은 기가 마음을 비난한 것이며, 이유심기(理諭心氣)는 이(理)가 마음과 기의 잘못을 깨우쳐 준 것이다. 여기서 심(心), 기(氣), 이(理)는 각각 불교, 도교, 성리학을 상징한다. 역시나 정도전의 글에 권근이 주를 달았다. 세편의 글을 통하여 정도전이 개진하는 바는 “인간의 의미는 이(理)가 실현하는 가치 혹은 도덕성에 있으며, 그 가치의 중심은 인(仁)이라는 인간성과 의(義)로 대변되는 사회성이다. 그런데 불교와 노장은 이 핵심가치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이다, 노장의 기(氣)는 신체의 자연성을 숭상하고 생명의 연장을 꾀할 뿐이고, 불교의 마음[心]은 사물의 압도적 ..

우리 선조들 2021.12.17

김수철 4 - 화훼

전하는 김수철의 그림은 산수화와 함께 화훼 그림이 많다. 화훼화 역시도 김수철의 특징이라 할 간결한 필선과 현대수채화 같은 색채감각이 돋보인다. 《북산화사(北山畵史)》는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소장하고 있는 20폭짜리 화첩이다. 화첩에 ‘기미년 석관전사(石串田舍)’라 적혀있어 1859년에 김수철이 살던 지금의 성북구 석관동에 해당하는 동대문 밖 한적한 산 밑 돌곶이[石串]의 집에서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이다. 김수철은 매화와 국화 또는 연꽃처럼 군자(君子)의 아취를 나타내는 꽃 외에도 맨드라미나 능소화처럼 마당에 흔히 심는 꽃들까지 다양하게 그렸다. 일반적으로는 로 소개되고 있으나 정작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로 소개하고 있는 두 폭의 그림을 보면 다시 한 번 김수철의 뛰어난 감각에 감..

우리 옛 그림 2021.12.16

목민심서 96 - 귀양객이 곤궁하면 돕는 것이 어진 사람이 할 일이다

● 율기(律己) 제6조 낙시(樂施) 5 귀양살이하는 이가 객지에서 곤궁하면 불쌍히 여겨 도와주는 것도 어진 사람의 할 일이다. (謫徒之人 旅瑣困窮 憐而贍之 亦仁人之務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6조인 ‘낙시(樂施)’는 은혜 베풀기를 즐기는 일이다. 방극근(方克勤)이 제령지부(濟寧知府)로 있을 때 명 태조(明太祖)가 법을 엄하게 적용하여 사대부(士大夫) 중에 귀양 가는 사람이 많았다. 방극근은 제령을 지나는 사람을 번번이 돌보아 주었다. 사람들이 혹 위험하게 여겨도 그만두지 않았다. 김영구(金永耇)가 전주 판관(全州判官)이 되었는데..

목민심서 2021.12.15

정도전 2 - 천답(天答)

이 편(篇)은 하늘이 마음[心]에게 대답한 말을 서술한 것이다. 하늘이 이치를 사람에게 부여할 수는 있으나, 사람으로 하여금 반드시 착한 일을 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이니, 사람이 하는 바가 그 도(道)를 잃는 일이 많이 있어 천지의 화기(和氣)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앙과 상서가 그 이치의 바른 것을 얻지 못하는 일이 있으니, 이것이 어찌 하늘의 상도(常道)이겠는가? 하늘은 곧 이(理)요 사람은 기(氣)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이니, 이(理)는 본래 하는 것이 없고, 기(氣)가 용사(用事)하는 것이다. 하는 것이 없는 자는 고요하므로 그 도(道)가 더디고 항상[常]하나, 용사(用事)하는 자는 움직이므로 그 응(應)함이 빠르고 변하니, 재앙과 상서의 바르지 못한 것은 모두 기(氣)가 그렇게 시키는 ..

우리 선조들 2021.12.13

목민심서 95 - 녹봉을 절약한 이익은 백성에게 돌아가야 한다.

● 율기(律己) 제6조 낙시(樂施) 4 관에서 받는 녹봉을 절약하여 그 지방 백성에게 돌아가게 하고 자기 농토의 수입으로 친척들을 돌보아 주면 원망이 없을 것이다. (節其官俸 以還土民 散其家穡 以贍親戚 則無怨矣)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6조인 ‘낙시(樂施)’는 은혜 베풀기를 즐기는 일이다. 사람들이 항상 말하기를, “벼슬살이가 왜 즐거운가. 남는 것은 집안 살림이다.” 하는데, 벼슬사는 동안 전장(田莊)에서 수확되는 것은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저축하기도 하고 팔기도 하니, 이것이 남는 것으로 토지를 더욱 늘릴 수 있음을 말하는 것..

목민심서 2021.12.11

김수철 3 - 담채산수

서양에 유토피아(Utopia)가 있다면 동양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있다.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理想鄕)이다. 그런데 서양의 유토피아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nowhere)’의 개념이지만 동양의 무릉도원은 ‘어딘가에는 꼭 있을 것’이라 믿어지고 또 ‘어디에든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개념이다. 김수철이 그린 에도 그런 생각이 담겨있다. 種桃隨處武陵春 복숭아나무 심은 곳마다 무릉도원의 봄이거늘 那必雲中去問津 어찌 곡 구름 속으로 들어가 나루터를 묻는가. 相見當年源裏客 그때의 도원(桃源) 속 나그네를 만나보니 多應本分力田人 본분이 응당 농사에 힘쓰는 사람이로세. 굳이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나루터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복숭아나무를 심어놓으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림 속 아래쪽 ..

우리 옛 그림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