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쫓아내는 글’이라는「거면록(祛眠錄)」은 20세기 전후에 이야기를 수집하여 엮은 것으로 추정되는 패설집이다. 전하는 「거면록」은 총 29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지만 마지막 것은 제목만 있고 내용이 없는 것이 있어 원본이 아닌 필사본일 가능성이 높다. 「거면록」은 수록된 이야기 대부분이 소설과 관련된 것이 많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로 인하여 문학적으로는 패설의 소설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가치를 갖는 책이라 한다. 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총 3편으로 그 중 두 편은 다른 패설집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이고 는 기존에 널리 퍼져있던 이야기라 한다. ☞벽승양물(劈僧陽物) 한 선비가 집이 가난한데 말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는 까닭에 오랫동안 바깥에서 지냈다. ▶말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는 : 원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