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論)’은 사리를 판단하여 시비를 밝히는 한문문체의 하나로, 일종의 논설문이다. 조선시대의 글 가운데는 박지원(朴趾源)의 <옥새론(玉璽論)>과 <백이론(伯夷論)>을 명작으로 꼽는다. 박지원은 <옥새론>에서 천하를 얻는 것은 본래 덕(德)으로 얻는 것이지 옥새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논하였다. 『연암집』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에 들어있다. 조(趙)나라 왕이 화씨(和氏)의 옥(玉)을 얻자 진(秦)나라가 열다섯 성을 주고 바꾸려 하였는데 인상여(藺相如)가 속임수임을 알고는 옥을 온전히 보전하여 조(趙)나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진 나라가 제후들을 합병함에 따라 그 옥은 다시 진나라로 들어와 나라를 전하는 옥새가 되었다. 그 옥새(玉璽)에는 “하늘로부터 명을 받았으니 수(壽)를 다하고 길이 창성하리라[受命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