矮國日本 小國中共 258

서낭당

오래전 우스갯소리에 70대 노인의 성 기능을 ‘도깨비불’에 비유한 것이 있다. ‘있다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본 적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어쩌면 지금 세대에게 서낭당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시골 마을 입구에서 어렵지 않게 보았던 서낭당이 지금은 여간해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되어버렸다.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신을 모셔놓는 신당(神堂)이다. 한자로는 각기 성황당(城隍堂)과 성황신(城隍神)으로 쓴다. 마을의 고갯마루나 한길 옆, 마을 어귀 등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역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서낭신으로 받드는 신수(神樹)와 돌무더기가 대표적 형태이다. 서낭신으로 모시는 큰 나무는 흰 종이와 오색의 천으로 치장되는데, 그 화려함과는 달리 서낭당의 분위기는 오싹한 경..

조선경국전 10 – 치전 입관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은 정도전이 중국의 《주례(周禮)》와 《대명률(大明律)》을 바탕으로 하여, 치국의 대요와 제도 및 그 운영 방침을 정하여 조선(朝鮮) 개국의 기본 강령(綱領)을 논한 규범 체계서(規範體系書)로 후에 조선 법제의 기본을 제공한 글이다. 내용은 먼저 총론으로 정보위(正寶位)ㆍ국호(國號)ㆍ정국본(定國本)ㆍ세계(世系)ㆍ교서(敎書)로 나누어 국가 형성의 기본을 논하고, 이어 동양의 전통적인 관제(官制)를 따라 육전(六典)의 담당 사무를 규정하였다. 육전(六典)은 ‘국무(國務)를 수행하는 데 근거가 되는 6조(曹)의 법전’을 의미한다. 통상 이전(吏典) · 호전(戶典) · 예전(禮典) · 병전(兵典) · 형전(刑典) · 공전(工典)을 말한다. 육전이란 말은 원래 《주례(周禮)》에서 나온 말로,..

우리 선조들 2022.05.16

목민심서 130 – 인명과 도적에 관한 문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봉공(奉公) 제4조 문보(文報) 5 인명(人命)에 관한 보장(報狀)은 고치고 지우는 것을 염려해야 하고, 도적에 관한 보장은 그 봉함(封緘)을 비밀히 해야 할 것이다. (人命之狀 宜慮其擦改 盜獄之狀 宜秘其封緘)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4조인 문보(文報)는 ‘공문서’를 말한다. ▶봉함(封緘) : 편지를 봉투에 넣고 봉(封)하는 것. 살인 옥사에 관한 회제(回題)를 서목(書目)에 쓰는데 아전이 만약 뇌물을 먹고 그 요긴한 자구를 지워 버리고 딴 자로 고쳐 놓으면 수령으로서는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바야흐로 문서를 발송하는 날, 형리(刑吏)..

목민심서 2022.05.15

조선경국전 9 – 치전 재상연표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은 정도전이 중국의 《주례(周禮)》와 《대명률(大明律)》을 바탕으로 하여, 치국의 대요와 제도 및 그 운영 방침을 정하여 조선(朝鮮) 개국의 기본 강령(綱領)을 논한 규범 체계서(規範體系書)로 후에 조선 법제의 기본을 제공한 글이다. 내용은 먼저 총론으로 정보위(正寶位)ㆍ국호(國號)ㆍ정국본(定國本)ㆍ세계(世系)ㆍ교서(敎書)로 나누어 국가 형성의 기본을 논하고, 이어 동양의 전통적인 관제(官制)를 따라 육전(六典)의 담당 사무를 규정하였다. 육전(六典)은 ‘국무(國務)를 수행하는 데 근거가 되는 6조(曹)의 법전’을 의미한다. 통상 이전(吏典) · 호전(戶典) · 예전(禮典) · 병전(兵典) · 형전(刑典) · 공전(工典)을 말한다. 육전이란 말은 원래 《주례(周禮)》에서 나온 말로,..

우리 선조들 2022.05.14

목민심서 129 – 보고서는 조리 있되 성의도 있어야 한다.

●봉공(奉公) 제4조 문보(文報) 4 폐단을 말하는 서장(書狀), 청구하는 서장, 방색(防塞)하는 서장, 변송(辨訟)하는 서장은 반드시 그 문장이 분명하고 성의가 간절하여야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說弊之狀 請求之狀 防塞之狀 辨訟之狀 必其文詞條鬯 誠意惻怛 方可以動人)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4조인 문보(文報)는 ‘공문서’를 말한다. ▶방색(防塞) : 여기서는 '상사의 지시 사항을 거부'하는 뜻. 고을에 병폐(病弊)가 있어서 그것을 바로 고쳐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정경을 그려내되 눈앞에 환히 알 수 있게 해야 이룰 수 있다. 혹 식..

목민심서 2022.05.13

조선경국전 8 – 치전 관제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은 정도전이 중국의 《주례(周禮)》와 《대명률(大明律)》을 바탕으로 하여, 치국의 대요와 제도 및 그 운영 방침을 정하여 조선(朝鮮) 개국의 기본 강령(綱領)을 논한 규범 체계서(規範體系書)로 후에 조선 법제의 기본을 제공한 글이다. 내용은 먼저 총론으로 정보위(正寶位)ㆍ국호(國號)ㆍ정국본(定國本)ㆍ세계(世系)ㆍ교서(敎書)로 나누어 국가 형성의 기본을 논했고, 뒤이어 동양의 전통적인 관제(官制)를 따라 육전(六典)의 담당 사무를 규정하였다. 육전(六典)은 ‘국무(國務)를 수행하는 데 근거가 되는 6조(曹)의 법전’을 의미한다. 통상 이전(吏典) · 호전(戶典) · 예전(禮典) · 병전(兵典) · 형전(刑典) · 공전(工典)을 말한다. 육전이란 말은 원래 《주례(周禮)》에서 나온 말로..

우리 선조들 2022.05.11

독도와 미국

5월 말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여 우리나라 대통령을 만난다고 한다. 황공 외람이들은 역대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이라느니 일본보다 우리나라를 더 대우하는 증거라느니 설레발을 치면서 새 대통령 띄우느라 입술이 불어터질 지경이다. 궁금한 것은 바이든이 이번 방한에서 우리로부터 무엇을 얻어가려는가 다. 그 바쁜 미국 대통령이 한가하게 한국의 새 대통령 얼굴 한번 보려고 오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여러 의제 가운데 한일 간의 껄끄러운 관계 조정도 하나의 주요한 현안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여기에 새 대통령이 어떤 방안을 가지고 대처할지,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되어있는지,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천진난만 순진무구한 이 나라의 친미주의자들은 혈맹이니 형제국..

백가쟁명 2022.05.10

목민심서 128 – 일상적 보고문서는 담당자에게 맡겨도 된다.

●봉공(奉公) 제4조 문보(文報) 3 상납(上納)의 서장(書狀), 기송(起送)의 서장, 지회(知會)의 서장, 도부(到付)의 서장 등은 아전이 관례에 따라서 보내도 좋다. (上納之狀 起送之狀 知會之狀 到例付之狀 吏自循例付之可也)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4조인 문보(文報)는 ‘공문서’를 말한다. 공물(貢物)ㆍ세포(稅布)ㆍ군전(軍錢)ㆍ군포(軍布) 등을 기한이 되어 진상하는 것을 상납이라 하고, 장인(匠人)ㆍ번군(番軍)ㆍ죄수ㆍ원역(員役) 등을 명에 따라서 보내 주는 것을 기송(起送)이라 하며, 조정에서 보낸 조유(詔諭)를 즉시 반포하는 것을 지..

목민심서 2022.05.08

조선경국전 6 – 교서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은 정도전이 중국의 《주례(周禮)》와 《대명률(大明律)》을 바탕으로 하여, 치국의 대요와 제도 및 그 운영 방침을 정하여 조선(朝鮮) 개국의 기본 강령(綱領)을 논한 규범 체계서(規範體系書)로 후에 조선 법제의 기본을 제공한 글이다. 내용은 먼저 총론으로 정보위(正寶位)ㆍ국호(國號)ㆍ정국본(定國本)ㆍ세계(世系)ㆍ교서(敎書)로 나누어 국가 형성의 기본을 논했고, 뒤이어 동양의 전통적인 관제(官制)를 따라 치전(治典)ㆍ부전(賦典)ㆍ예전(禮典)ㆍ정전(政典)ㆍ헌전(憲典)ㆍ공전(工典) 등으로 나누어 육전(六典)의 담당 사무를 규정하였다. 교서(敎書) : 국왕의 문서 《서경(書經)》에, “위대하도다, 왕의 말씀이여!” 라고 하였고, 또, “전일(全一)하도다, 왕의 마음이여!” 라고 하였다. 마..

우리 선조들 2022.05.01

꽃을 보는 마음

겨울의 우중충한 색을 벗겨낸 것만으로도 봄에 피는 꽃은 어떤 꽃이라도 아름답다. 개개의 꽃 모양을 떠나서 그냥 지닌 색깔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다. 꽃은 누구에게나 예쁘게 보이겠지만, 꽃을 보는 농사꾼의 마음은 조금 더 복잡하다. 농사꾼은 꽃이 많이 피는지 적게 피는지를 두고 걱정을 한다. 과수에서는 꽃이 곧 열매이고 미래의 소득이기 때문이다. 꽃이 적으면 결실이 적어질 것을 걱정하고 많으면 적정 수의 꽃을 남기고 꽃을 따버려야 하는 손의 수고가 걱정이다. 친구네 과수원에도 꽃이 피었다. 살구가 제일 먼저 꽃을 피웠다가 떨어지고 체리에 이어 지금은 사과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산골에다 지대도 높아 평지보다는 꽃이 늦는 편이다. 작년에는 꽃이 많이 피었지만 5월에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바람에 나무가 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