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망하면 자신들이 흥할 줄 아는 토왜언론 28

목민심서 89 - 어진 수령은 공적인 물건도 자기 것처럼 아껴야한다.

● 율기(律己) 제5조 절용(節用) 8 사용(私用)의 절약은 보통사람도 할 수 있지만 공고(公庫)를 절약하는 이는 드물다. 공물(公物)을 사물(私物)처럼 보아야 어진 수령인 것이다. (私用之節 夫人能之 公庫之節 民鮮能之 視公如私 斯賢牧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5조인 ‘절용(節用)’은 씀씀이를 아끼는 일이다. 고을마다 반드시 공용의 재정이 있어 제고(諸庫)가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이름을 공용이라 하여 설립하지만 그것이 차차 오래가게 되면 사용으로 지출되어 그릇된 관례가 겹겹이 생기고 절제 없이 낭비하게 된다. 그것이 본래 공용의..

목민심서 2021.11.20

허균 43 - 한정록(閑情錄) 치농(治農) 1

「한정록(閑情錄)」은 허균이 중국 서적에 나오는 ‘은거(隱居)’에 대한 글들을 16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한 글이다. 섭생(攝生)은 16번째 마지막 주제로 허균은 그 의미를 이렇게 풀이했다. “ 사농공상(士農工商) 사민(四民)의 생업 중에서 농업(農業)이 근본으로 한거자(閑居者)가 해야 할 사업(事業)이다. 그러므로 제16 ‘치농(治農)’으로 한다.” ● 택지(擇地) 생활의 방도를 세우는 데는 반드시 먼저 지리(地理)를 선택해야 하는데, 지리는 수륙(水陸)이 서로 잘 통하는 곳을 제일로 치기 때문에 산(山)을 등지고 호수(湖水)를 바라보는 곳이라야 가장 좋다. 그러나 반드시 지역이 관대(寬大)하여야 하며, 또한 긴속(緊束)한 곳을 필요로 하니, 대개 지역이 관대하면 재리(財利)를 많이 생산할 수 있고, ..

우리 선조들 2021.11.18

목민심서 88 - 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물건은 더욱 아껴 써야 한다.

● 율기(律己) 제5조 절용(節用) 7 무릇 아전과 노복들이 바치는 물건으로서 회계가 없는 것은 더욱 절약해야 한다. (凡吏奴所供 其無會計者 尤宜節用)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5조인 ‘절용(節用)’은 씀씀이를 아끼는 일이다. 관부(官府)에서 쓰는 모든 물건은 다 백성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니 회계하지 않는 것은 - 속칭 무하기(無下記)라 한다. - 백성에게 매우 해를 끼치는 것이다. 하늘에서 비처럼 내리고 땅에서 물처럼 솟는 것이 아니니 씀씀이를 절약하면서 그 폐해를 살펴 백성들의 힘이 다소나마 펴이게 하는 것이 또한 좋지 않겠는가..

목민심서 2021.11.16

김두량 전원행렵도(田園行獵圖) 2

두 번째 도권은 〈추동전원행렵도권(秋冬田園行獵圖卷)>이다. ‘전원행렵도(田園行獵圖)’라는 소장품명은 이 도권에서 따온 것이다. 제목에 있는 대로 가을과 겨울 풍경을 담았다. 도권 앞쪽에 쓴 제발은 秋冬田園行獵勝會로 시작한다. ‘가을에 전원에 나들이 하고 겨울에는 사냥모임을 하다’는 의미일 듯하다. 이어서 歲仝甲年正春이라고 했다. ‘仝’자는 ‘同’자의 고자(古字)이다. 그래서 ‘仝甲年’은 을 그렸던 같은 갑자(甲子)년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춘(正春)은 음력 2월을 가리킨다. 이어 仝書延慶堂內라고 하여 글은 같은 사람 즉, 일녕헌(日寧軒)이 연경당 내에서 썼다고 했다. 연경당은 창덕궁 내에 있는 민간 사대부 가옥형태로 지어진 건물이다. 109칸에 이르는 현재의 건물은 헌종과 고종 연간에 지어진 것으로 ..

우리 옛 그림 2021.11.12

병풍 42 - 주부자시의도 2

《주부자시의도》의 5폭은 유실되었다. 흐름상 5폭은 '수신(修身)'이 주제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5폭 [주희의 원시 : 入瑞巖道間(서암 길에 들어) 原韻] 淸溪流過碧山頭 맑은 계곡 흘러서 푸른 산모퉁이를 지나고 空水澄鮮一色秋 하늘 맑고 물 맑으니 한 가지 가을 빛깔. 隔斷紅塵三十里 세속 티끌 삼십 리나 멀리 바깥에 있나니 白雲黃葉共悠悠 흰 구름 누런 잎만 아득히 멀리 흘러가네. [웅화의 주(註)] 審其幾 而無五 則身自修 "(선악의 미세한) 기미를 살펴 다섯 가지 편벽됨이 없다면 몸은 절로 닦여진다. ▶다섯 가지 편벽 : 친애(親愛), 천악(賤惡), 외경(畏敬), 애긍(哀矜), 오타(敖惰). [정조의 화운시(和韻詩)] 伯鐵王金好點頭 패철 왕금에 대해선 좋이 수긍하거니와 三皇五帝一春秋 삼황과 오제는 ..

우리 옛 병풍 2021.10.26

회사후소(繪事後素)

논어 에 나오는 구절이다. 자하(子夏)가 공자에게 여쭈었다. "‘교묘한 웃음에 보조개여, 아름다운 눈에 또렷한 눈동자여, 소박한 마음으로 화려한 무늬를 만들었구나.' 라는 것은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다음이라는 것이다[繪事後素]." 자하가 말하였다. "예(禮)는 나중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나를 일으키는 자는 너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詩)를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공자의 말은 ‘소박한 마음의 바탕 없이 눈과 코와 입의 아름다움만으로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사람은 좋은 바탕을 먼저 기른 뒤에 문식(文飾)을 더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사포서 별제였던 김홍도는 1775년 2월, 영조에게 이런 말을 ..

목민심서 82 - 청렴하려면 검약해야 한다.

● 율기(律己) 제5조 절용(節用) 1 수령 노릇을 잘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우려면 반드시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려면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 절용은 수령이 맨 먼저 힘써야 할 일이다. (善爲牧者必慈 欲慈者必廉 欲廉者必約 節用者 牧之首務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5조인 ‘절용(節用)’은 씀씀이를 아끼는 일이다. 배우지 못하고 무식한 자는 한 고을을 얻기만 하면 방자 교만하고 사치스러워서 절제(節制)하는 바가 없다. 닥치는 대로 함부로 쓰니 빚이 많아지고 따라서 반드시 탐욕하기 마련이다. 탐욕하면 아전들과 공모하..

목민심서 2021.10.18

병풍 39 - 금강산도

보지도 못한 중국의 산수를 흉내 내고 상상 속의 이상적 풍경만 그리던 조선에서 우리 강토의 풍경을 조선적 화풍으로 그리는 진경산수화의 물꼬를 튼 것은 겸재 정선이다. 더욱이 그의 금강산 그림은 이후 문인이나 전문적인 화원을 막론하고 금강산 그리기 열풍에 빠져들게 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한 열기는 민간으로도 확대되면서 금강산을 주제로 한 많은 민화들이 제작되었다. 문인이나 전문 화원들의 그림이 감상을 목적으로 첩(帖)이나 축(軸)의 형태로 제작된 반면, 민간에서는 장식을 목적으로 한 병풍으로의 제작이 활발하였다. 민화 금강산도는 처음에는 정선이나 김홍도의 진경산수화를 모방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도상의 변용과 자유로운 표현 양식을 통하여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또한 내용면..

우리 옛 병풍 2021.10.10

환유첩(宦遊帖) 1

1630년 최현(崔晛)에 의해 편찬된 경상도 선산의 읍지인「일선지(一善志)」첫머리에는 성종8년인 1477년에 김종직(金宗直)이 선산부사로 재임 할 때 선산지도에 관해 쓴 글이 수록되어 있다. “여지(輿地)에 지도가 있음은 매우 오래되었다. 세계에는 세계지도가 있고, 나라에는 국가의 지도가 있으며, 읍(邑)에는 읍의 지도가 있는데 읍지도는 수령에게 매우 긴요한 것이다. 대개 산천의 넓이, 인구의 많고 적음, 경지의 증가와 축소,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읍(邑)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화공에게 명하여 산천, 마을, 창고, 관청, 역원 등을 한 폭에 그리게 하고, 인구, 경지, 거리 등을 써넣게 하여 벽에 걸게 하니 읍 전체의 봉역(封域)이 확연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세금을 정하고 거둘 때마다 먼저 그 문적..

우리 옛 그림 2021.09.07

목민심서 67 - 임지에 데려갈 사람은 엄선해야 한다.

● 율기(律己) 제3조 제가(齊家) 5 빈종(賓從)이 많더라도 따뜻한 말로 작별하고 종이 많더라도 양순한 자를 고를 것이요, 사사로운 정에 끌려서는 안 된다. (賓從雖多 溫言留別 臧獲雖多 良順是選 不可以牽纏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제가(齊家)는 그 가운데 3번째이다. 종족 간에는 화목해야 하나 데리고 가서는 안 되며, 빈객(賓客)에게는 후하게 해야 하나 불러들여서는 안 되며, 겸종(傔從)은 노고가 있더라도 따라가게 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자들에게는 선물을 보내 줄 것을 약속하여 따뜻한 말로 만류시키고..

목민심서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