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151

목민심서 31 - 도장을 사용하게 하여 문서 위조를 방지하라.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8 이날에 나무 인장 몇 개를 새겨 각 면(面)에 나누어 주어야 한다. (是日 刻木印幾顆 頒于諸鄕) ▶이사(莅事) : 수령이 부임하여 실무를 맡아보는 일 나무 인장의 크기는 마땅히 사방 2치로 할 것이며 - 주척(周尺)을 사용한다. - 글자는 ‘모산방향회소지사인(某山坊鄕會所之私印)’이라 새긴다. 향촌의 풍헌과 약정이 모두 인장이 없다. 그래서 관아에 올라오는 보장(報狀)들이 혹 중간의 위작(僞作)이 많으니, 그 소홀함이 이와 같다. 마땅히 목각으로 인장을 만들어 먹으로 찍고 인주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혹 한 면민들의 회의의 보장에 통용해도 된다. 그러므로 ‘풍헌지인(風憲之印)’이라 하지 않는다. 그러나 풍헌으로 하여금 관리하게 하여야 한다. 인장이 만들어지면 나누어 ..

목민심서 2021.04.25

목민심서 30 - 수령의 인장이나 수결은 자체(字體)가 분명해야 한다.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8 인장(印章)의 글씨는 마멸되어서는 안 되고, 화압(花押)은 조잡해서는 안 된다. (印文不可漫滅 花押不可草率) ▶이사(莅事) : 수령이 부임하여 실무를 맡아보는 일 ▶화압(花押) : 도장 대신 붓으로 직접 서명한 것. 즉 수결(手決)과 같은 것으로, 요즘의 사인(Sign)이다. 조선시대에는 대개 초서(草書)로 썼다. 전자(篆字)가 모호하면 아전들이 농간질하기 쉽다. 그러므로 아전들은 말을 만들어서, “인장을 바꾸는 이는 벼슬이 속히 갈린다.”한다. 이에 어리석은 수령은 이 말을 깊이 믿어서 감히 인장을 고쳐 새기지 못하고 글자가 뭉그러지고 획도 없는 것으로 난잡하게 찍는다. 그래서 호박껍질이나 삿갓 조각으로 찍어도 족히 첩(牒)이 되고, 첩(帖)이 되고, 계(契)가 ..

목민심서 2021.04.22

목민심서 29 - 다스리는 지역의 지도를 그려 풍속과 사정을 살피라.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7 다음날 노리(老吏)를 불러서 화공(畵工)을 모아 본현(本縣)의 사경도(四境圖)를 그려 관아의 벽에 걸어 두도록 한다. (厥明日 召老吏 令募畵工 作本縣四境圖 揭之壁上) ▶이사(莅事) : 수령이 부임하여 실무를 맡아보는 일 ▶노리(老吏) : 나이 많은 아전 ▶사경도(四境圖) : 관할 지역의 사방 경계를 나타낸 지도. 《치현결(治縣訣)》에는 이렇게 말하였다. “지도 가운데 강줄기와 산맥은 실제와 꼭 같게 그리도록 힘쓰고 동서남북과 사방의 방위(方位)를 각각 표시하여 나누고, 향명(鄕名)과 이명(里名) - 속칭으로 향을 면(面)이라 한다. - 도 역시 각각 표시하며, 사방 길의 이수(里數)와 여러 마을의 인구의 다소와 큰길과 작은 길ㆍ다리ㆍ나루터ㆍ고개ㆍ정자ㆍ객점(客店)ㆍ사..

목민심서 2021.04.19

목민심서 28 - 근무일지를 기록하여 업무를 관리하라.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중방(中房), 기생, 좌수(坐首)와 예감(禮監) 일행이 행렬의 끝부분을 이루고 있다. 뒤쪽에 돗자리와 상, 그리고 일산을 등에 얹은 말을 끌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6 이날 책력(册曆)에 맞추어서 작은 책자를 만들고 모든 일의 정해진 기한을 기록하여 비망을 삼아야 한다. (是日 作適曆小冊 開錄諸當之定限 以補遺忘) 주자(朱子)가 말하였다. “벼슬살이..

목민심서 2021.04.15

목민심서 27 - 관이 백성과 정하는 기한을 미덥게 하라.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두 바퀴 위에 휘장을 쳐 집처럼 만든 좌거(坐車)와 그 뒤로 수령의 개인 비서격인 책실(冊室)과 책객(冊客), 그리고 수령의 시중꾼인 중방(中房)이 따르고 있다.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5 관청의 일은 기한이 있는 법인데, 그 기한을 믿지 않는 것은 백성들이 명령을 희롱하는 것이니, 기약은 미덥게 해야 한다. (官事有期 期之不信 民乃玩令 期不可不信也) ▶이사(莅事) : ..

목민심서 2021.04.14

목민심서 26 - 백성의 소송 절차를 간편하고 명료하게 하라.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부임 수령의 가마 뒤를 따라 수행인원인 배행(陪行), 죄인을 다스리는 일을 맡았던 군졸인 군뢰(軍牢), 수령의 심부름과 명령전달을 하는 통인(通引)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4 이날 영을 내려서 백성들과 몇 가지 일로써 약속하고 관아 바깥 문설주에 특별히 북 하나를 걸어 둔다. (是日發令 以數件事 與民約束 遂於外門之楔 特懸一鼓) ▶이사(莅事) :..

목민심서 2021.04.13

목민심서 25 - 백성의 소장(訴狀)에 대한 처리 요령.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말 두 필이 각각 앞뒤 채를 메고 가는 가마인 쌍교(雙轎)를 탄 행차의 주인공 행렬이다. 쌍교에는 열여덟 명의 수종원이 따른다.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3 이날에 백성들의 소장(訴狀)이 들어오면 그 판결하는 제사(題詞)를 간결하게 해야 한다. (是日 有民訴之狀 其題批宜簡) ▶이사(莅事) : 수령이 부임하여 실무를 맡아보는 일 《치현결(治縣訣)》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백..

목민심서 2021.04.10

목민심서 24 - 백성들에게 구언(求言)하라.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요거(要擧), 배행(陪行)에 이어 수령의 사노비(私奴婢)로 추정되는 여인들이 아이들을 안거나 말에 태워 뒤따르고 있다.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2 이날로 사족(士族)과 백성들에게 영을 내려 고질적인 폐단이 무엇인지 묻고 의견을 구한다. (是日 發令於士民 詢瘼求言) ▶이사(莅事) : 수령이 부임하여 실무를 맡아보는 일 관내(管內)의 사족과 각층의 인민들에게 공문을 내려 다..

목민심서 2021.04.03

목민심서 23 - 정사에 임할 때 서명날인에 신중 하라.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아전의 뒤를 이은 통인(通引), 세요수(細樂手), 기생(妓生)의 행렬.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1 이튿날 새벽에 개좌(開坐)하여 정사에 임(臨)한다. (厥明開坐 乃莅官事) ▶이사(莅事) : 수령이 부임하여 실무를 맡아보는 일 ▶개좌(開坐) : 관원이 출근하여 사무를 보는 것 상사(上司)에 올리는 보고문서 가운데 전례에 따라야 할 것은 곧바로 성첩(成帖) - 서명 날인하는..

목민심서 2021.03.31

목민심서 22 - 향교와 사직단 참배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병방(兵房)과 집사(執事), 급창(及唱), 아전의 행렬. ● 부임(赴任) 제5조 상관(上官) 4 그 이튿날 향교(鄕校)에 나아가 선성(先聖)에게 알현(謁見)하고 이어 사직단(社稷壇)으로 가서 봉심(奉審)하되 오직 공손히 행해야 한다. (厥明 謁聖于鄕校 遂適社稷壇 奉審唯謹) ▶상관(上官) : 관리가 임지에 부임하는 것. ▶향교(鄕校) : 각 주ㆍ부ㆍ군ㆍ현에 문묘(文廟)와 병설한 관립 ..

목민심서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