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인화의 최고봉, 조선왕조 500년의 걸작, 대한민국 국보(國寶) 제180호. 모두 를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그런 까닭에 유홍준 박사는 누구도 에 대하여 작품의 잘되고 못됨은 물론이고 그림의 됨됨이를 따지는 것조차 불경스럽고 건방진 일로 생각될 정도로 가 신격화, 신비화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명작처럼 의 명성과 과도한 찬사에 눌려 정작 작품에 대한 올바르고 정직한 감상이 방해받게 된 상황에 이르러 를 감상한다는 것은 명작임을 확인하는 것만 가능할 뿐, 스스로의 감상 소견을 갖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토로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엇비슷한 해설은 많은데 눈에 띄는 감상평이나 소감은 찾기 힘들다. 오주석 선생이 자신이 연재하던 글에 올렸던 에 대한 소감의 일부다. 【‘세한도’ 쓸쓸한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