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요1의 4) 기정론(寄情論) 서예도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장기간 형성된 정감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기정론은 서로 다른 서예가의 손에서 서로 다른 취향과 풍모를 나타내지만, 결국 이런 것들은 '가히 자기의 성정을 이룰 수 있으며 또한 내심의 슬픔과 기쁨까지도 형용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글씨에서 표현하고 있는 '펼침(舒)'과 '거둠(斂)'의 안에 있는 희로애락 등 가슴 속에 있는 감정을 자신의 정서에 상응하여 나타내는 것으로 '형태의 같음만 추구함(從求形似)'을 면하고 '마음속에 있는 것을 깨끗하게 하며 성품을 도야하고, 뜻으로 쓴다 (懷抱肅散, 陶性寫情)'의 경지에 이른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기정론에는 세 가지 다른 방향의 인식이 있다. ① 能移人情, 乃爲書之至極 '능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