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진가의 변[佛氏眞假之辨] 불씨는 마음과 성(性)을 진상(眞常)이라 하고 천지만물은 가합(假合)된 것이라 하였다. 그의 말에 이르기를, “일체(一切) 중생(衆生)과 가지가지의 환화(幻化)가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圓覺妙心)에서 나왔으니, 그것은 마치 허공에 나타나는 꽃[空華]이나, 물에 비친 달[第二月]과 같다.” 하고, 【안(按)】 이 글은 《원각경(圓覺經)》에서 나온 말이다. “중생들의 업식(業識)으로서는 자기 몸속에 바로 여래의 원각묘심이 있는 줄을 모른다. 만일 지혜로써 작용에 비춘다면 법계(法界)의 진실성이 없는 것은 허공에 나타나는 꽃과 같고, 중생들의 허망한 모양은 물에 비친 달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묘심(妙心)은 본래의 달이고 물에 비친 달은 달의 그림자인 것이다.”고 되어 있다. 또..